[세준 전력] 꽃밭에서 오타 수정 그런걸 못했어요.발견하시면 그냥 말씀해주세요.>주제: 뱀파이어입가에 진득하게 배어나오는 혈흔을 손등으로 훔치며 세훈은 멍한 표정으로 눈을 꿈뻑였다. 오랜 갈증으로 인해 의지를 잃고 멋대로 움직여버린 난폭한 몸, 그리고 일순간 까마득하게 고꾸라졌던 시야까지. 그 모든 것을 다잡자마자 눈앞에 보인 것은 흐릿하게 웃음을 짓고 있는 제 오랜 벗의 모습이었다. 여느때와 다를 바 없이 하얗게 웃음을 짓고 있는 모습이 우직하게 서 있는 버드나무처럼 한결같았지만, 달라진 것은 흐트러진 복색에 있었다. 삐뚜름하게 흘러내린 갓끈과 난폭한 모양새로 찢겨진 샛노란 도포자락, 그리고 목 언저리에 생긴 흉측한 상처를 통해 질척하게 흘러나오는 핏줄기까지. 점차적으로 잦아드는 가느다란 헐떡임과 손등에 벌겋게 묻어나오는 혈.. 더보기 이전 1 2 3 4 ··· 12 다음