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세준 전력] Romantica 주제로 삼은 노래는 The Melody 의 Goodbye.>처음 나의 이상증상을 알아차린 시점은 2년 전 처음 그와 여행을 갔던 날 밤이었다. 미식거리는 속 탓에 유쾌하지 않았던 그날 밤. 답지 않게 시퍼렇게 질린 얼굴로 무섭다는 말만 연발하는 나를 끌어안으며 그는 계속해서 괜찮다는 말을 내 귓가에 속삭였고, 내 허벅지를 아프게 찌르는 단단한 무언가를 느끼며 나는 기어코 울음을 터뜨렸다.화끈한 열기로 인해 고층 빌딩처럼 우뚝 솟아오른 그것이 무섭고도 끔찍해서. 방금까지만 하더라도 코끝을 기분 좋게 간질이던 바닷바람이 역하게 느껴져서 나는 몇 번이나 헛구역질을 했다. 그는 당황한 표정으로 연신 나의 어깨를 쓸어내렸지만 나는 그런 일말의 행동조차 견딜 수 없었기에 그를 계속해서 밀어냈더랬다. 애써 아무렇지 .. 더보기 이전 1 2 3 4 5 6 ··· 12 다음