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슈준] 밥 먹을땐 개도 안 건드린다 준면은 오늘도 생떼를 부리고 있었다. 말 같지도 않은 말들을 줄줄히 늘어놓는가 싶더니 급기야는 나이를 방패삼아 상도덕을 운운하는 모습은 우스워보이기까지 했다. 다리를 꼬고 앉아 팔짱을 낀 상태로 콧방귀를 연신 뀌어대던 민석의 모습에서 채 입 밖으로 꺼내지 못한 생각을 알아채기라도 했는지 정신없이 움직이던 불그스름한 입술이 금새 삐죽 튀어나온다. “내 말 듣고 있는거지?”반듯한 미간에 힘을 주며 말을 내뱉는 모습이 제법 진지해보였다. 하지만 그 입에서 튀어나오는 말들은 민석의 상황에서 들었을땐 도무지 진지하게 들어줄래야 들어줄수가 없는 말들이었기에 그는 그저 입을 꾹 다물고 자리를 지키고 있었더랬다. 그러니까, 지금 아저씨는,“아저씨가 나를 깔겠다고?”“내가 연상이잖아.”“그래서요.”“보통 이런건 나이 많.. 더보기 이전 1 2 3 4 5 ··· 17 다음